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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부국장의 아들인 마이클 글로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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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부국장 아들 “러시아군에 합류해 싸우다 사망”, 러군”쿠르스크 완전수복 선언”

= 부모 몰래 러시아 갔다가 러군 계약병으로 참전 CIA “마이클 죽음, 국가안보 문제 아닌 가족 개인사”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의 아들이 러시아군 편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했다가 최전선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줄리앤 갈리나 CIA 부국장의 아들인 마이클 글로스(21)가 러시아군에 합류해 우크라이나 돈바스에서 전투를 벌이다 지난해 4월 사망했다고 러시아 독립 매체 아이스토리스가 전했다.

마이클은 부모에게 “러시아에 잠시 머물고 싶다”고만 얘기해 놓고 2023년 9월 러시아군에 몰래 자원입대했다.

그는 네팔 출신인 다른 병사들과 3개월 동안 훈련을 받고 같은 해 12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돌격부대에 배치돼 최전선에 투입됐다.

이라크전 참전 용사이자 마이클의 아버지인 래리 글로스는 아들이 정신질환으로 오랜 시간 고생했으며 국가안보 전문가들인 부모의 가치관에 반항하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글로스는 아들을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못할 사람이었다”고 묘사하며 아들이 반체제적이고 반권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대학에서 성평등과 환경보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고 진보 성향 환경단체 ‘레인보우 패밀리’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 단체의 친구에게 마이클은 “나는 전투에 나가지 않는다” “후방 지원 부대에 있을 것” “6개월 후에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할 것”이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결국 그는 지난해 4월 4일 우크라이나와의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 인근 솔레다르에 배치됐고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맞아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WP는 마이클의 부모가 그해 6월에 미 국무부로부터 마이클의 전사 사실을 전해 들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부는 지난해 12월 마이클의 장례식을 엄수했고 부고문에는 “동유럽에서 사망했다”고만 적었다.

CIA는 25일 성명을 내고 “마이클의 죽음은 국가안보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가족 문제로 간주한다”며 “CIA 가족 모두 그의 죽음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 러군, 쿠르스크 완전수복 선언…”북한군 영웅적 행동, 중요한 도움 돼”

러시아군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침공했던 서부 쿠르스크 땅을 완전히 수복했다고 선언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수복 과정에서 북한군의 “영웅적 행동”이 중요한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에서 작전에 참여한 북한 군인들의 “영웅적 행동”을 칭찬했다.

게라시모프는 “북한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 부대를 무찌르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줬다”며 “나는 쿠르스크 지역의 해방에 북한 군인들의 역할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과의 회의에서 그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마지막 정착지였던 고르날 마을이 해방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수복 선언으로 우크라이나가 향후 러시아와의 영토 협상에서 제시하려 했던 카드가 하나 사라진 셈이 됐다.

이에 푸틴은 기뻐하며 “우크라이나 정권의 모험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군인들의 복무에 감사하고 쿠르스크의 해방이 다른 전선에서 추가적인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내 작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러시아 측의 완전 수복 주장을 부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우리 군이 쿠르스크 내 침공 작전을 끝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쿠르스크 내 작전은 지속되며 벨고로드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경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