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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메디큐브 LA 글로우랜드 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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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파고 속에도 꿋꿋”…美·日 누비는 K-뷰티

= 에이피알, LA서 ‘글로우랜드’ 팝업
= 구름 인파 몰려 아누아, 일본 시장 주무대로 유럽 시장 공략 ‘속도’

전 세계적으로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K-뷰티는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뷰티의 주요 무대로 떠오른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무역 지형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유럽과 중동 등지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 곳들도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로즈 거리에서 ‘메디큐브’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멜로즈 거리는 LA에서 가장 핫한 거리로 대표적인 ‘패션거리’로도 유명하다. 헤일리 비버의 뷰티 프랜드 ‘로드’ 역시 올해 2월 이 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에이피알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메디큐브와 현지 소비자 간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팝업을 기획했다.

에이피알은 LA의 상징으로 꼽히는 영화 ‘라라랜드’와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LA 팝업 스토어에 ‘글로우랜드'(Glow Land)라는 이름을 붙였다.

‘Anyone Can Glow'(누구나 빛날 수 있다)라는 메인 콘셉트에 맞게 궁전 형상의 핑크빛 인테리어, 보석 모양의 오브제, 요정 콘셉트의 스태프 등을 배치했다.

에이피알 메디큐브 LA 글로우랜드 팝업

한정판으로 제작된 부스터 프로 요술봉 에디션을 비롯해 △부스터 프로 미니 △제로모공패드 △PDRN 라인 등 메디큐브의 인기 제품들을 전시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글로우랜드는 개장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새벽부터 긴 입장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누적 방문객은 약 5000명이다.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아누아’도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소비자들을 만났다.

아누아는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의 뷰티 성지로 불리는 ‘아토코스메’의 오사카점에서 1월 29일부터 2월 4일까지는 도쿄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아누아는 대표 제품인 ‘어성초 77 수딩 토너’를 상징하는 산뜻한 초록색 컬러로 팝업 현장을 꾸몄다. 인기 제품인 △아젤라익산세럼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 등도 소비자에 소개했다.

더파운더스에 따르면 팝업은 일본 고객들 사이에서 K-스킨케어를 체험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기간 누적 방문객 수는 1만여 명을 기록했으며 브랜드 공식 SNS 팔로워 수도 약 3500명 늘었다. 도쿄점에서는 예약 개점 당일 4000명분의 전체 예약이 마감됐으며 현장에서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최근 주요 시장의 통상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일부 K-뷰티 브랜드들은 신흥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들어 유럽 등지로의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2월 유럽 현지 유통사와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의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대량 공급 계약을 맺고 유럽 전역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 제품은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화장품 22종 및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부터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 현지 유통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해 왔다. 올해는 동유럽, 북유럽에 거점을 둔 유통사와의 추가 계약 등을 늘려가며 판매처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누아도 최근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부츠’에 제품을 추가 입점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누아는 이달 10일 입점 부츠 오프라인 매장 수를 120곳 에서 470곳으로 확대했다. 주요 판매 제품은 TXA 세럼, 더블 클렌징 듀오, 어성초 클렌징 오일, 쿼세티놀 폼 등이다.

화장품 브랜드 ‘톰’을 운영하는 앳홈 역시 올해 미국 시장을 넘어 중국과 중동 등 럭셔리 프리미엄 뷰티에 관심이 높은 나라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 K-뷰티사들의 노력 만큼이나 성과도 따라오는 모양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로 프랑스(233억 달러)와 미국(112억 달러)에 이어 3위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6억 달러(잠정)로 역대 1분기 중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대비 13%나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기조와 통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K-뷰티는 제품 경쟁력과 현지 밀착 전략을 무기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팝업스토어 진행 등 브랜드 경험 강화 노력이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주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