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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성에서 드론을 투입해 제사 음식을 운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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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가 제사상 등짐 지고 산에 오른다…中 명절 진풍경

<<청명절 맞아 성묘에 드론 등 활용 많아져>>

중국 과학기술 발전에 맞춰 로봇과 드론이 성묘에 활용되고 있다고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청명절(4월 5일)은 중국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로 조상 묘를 찾아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 광시, 하이난 등 중국 남부 3개 성 주민들은 올해 성묘 기간 드론을 통해 제사 음식을 운반하거나 전동 제초기로 성묘하는 등 첨단 기술을 대거 활용했다. 해당 지역의 경우 대부분 산과 들에 조상의 묘가 위치해 있어 성묘를 하기 위해선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한다.

광시성 라이빈시 시진 웨이 씨는 현지 언론에 “조상들의 묘가 300~400m, 높게는 500~600m 높이에 위치해 있다”며 “10여대(代)에 걸친 조상들의 제사를 지내고 있어 한번 제사를 지내면 며칠에 걸쳐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이 없었을 때는 제사 음식을 들고 산에 오르는 시간만 한시간 넘게 걸렸으나 이제는 드론으로 5~6분이면 400m 산까지 음식을 운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음식량은 25~30kg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로봇개를 통해 제사 음식을 선조의 묘로 운반하거나 GPS 기술을 활용해 조상의 묘를 찾는 기술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위한 ‘메타버스 조상 제사 세트’도 출시됐다. 이에 따라 드론으로 묘의 실시간 모습을 전달하고 원격으로 장비를 조작해 헌화하는 솔루션도 눈길을 끈다.

정은지 특파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