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정상적…"자주 걷고 감자튀김 안 먹는게 비결">>
50년 이상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널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을 3만 5000개 먹어 기네스북에 오른 남성의 최근 건강 상태가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퐁뒤라크에 사는 전직 교도관인 도널드 고르스키(71)는 1972년 5월부터 매일 평균 2개, 매년 평균 600개의 빅맥 버거를 먹어 왔다. 한때는 하루에 9개의 빅맥을 먹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는 1999년 평생 가장 많은 빅맥을 먹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번달 그는 누적 3만 5000개의 빅맥 버거를 먹어 지난 15일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빅맥을 주문할 때마다 영수증과 배달 용기를 보관해 기록을 계속 집계해 왔다.
전문가들은 맥도널드 등과 같은 패스트푸드 음식을 자주 먹으면 비만, 고혈압 등 각종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빅맥 1개에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11그램의 포화지방,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에 가까운 2.7그램의 소금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고르스키의 아내 메리는 남편의 혈당 수치는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특히 좋다며 의료진이 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고르스키 자신도 “여러 사람은 내가 지금 죽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그는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정기적으로 6마일(약 9.65㎞)을 걷는 운동을 하고,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지 않는 습관을 꼽았다. 또 자기 신진대사가 특히 좋은 편이라며 자신의 기록을 깨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하지 마라. 나는 매일 빅맥을 먹으면서 별다른 악영향 없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만류했다.
고르스키는 그가 죽거나 이빨이 빠질 때까지 빅맥을 계속 먹을 계획이다.
김지완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