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틴카운슬 연례조사…’10년내 핵무장’ 1위 이란·2위 사우디
’10년내 3차 세계대전 발발’ 41%…’10년내 중국이 대만 침공’ 65%
세계 전문가들이 예상한 ’10년 내 핵무장을 할 것 같은 국가’ 3위로 한국이 꼽혔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은 지난해 11~12월 전세계 민간 기업·학계·NGO·정부 전문가 357명을 대상으로 ’10년 뒤 세계 전망’을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응답자의 88%는 향후 10년 내 최소 1개 국가 이상이 핵무장을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도 84%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10년 내 어느 국가가 핵무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가'(중복투표 가능)라는 질문에서 이란이 72.8%로 전년도에 이어 모든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73.5%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이 각각 41.6%, 40.2%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년 조사와 큰 변함이 없는 사우디와 달리 한국은 25.4%에서 40.2%로 1년 새 핵무장 전망이 급속히 많아졌다.
한국의 뒤를 이은 일본 또한 핵무장 전망이 지난해 19.3%에서 올해 28.6%로 한 해 만에 10%P 가까이 상승했다.
’10년 내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것 같은 국가’로는 러시아가 25.9%로 1위, 북한이 24.2%로 2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는 북한이 15%, 러시아가 14%였다. ‘핵 무기가 사용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다.
’10년 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 같으냐’는 질의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3차 대전에서 핵무기가 사용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48%가 그렇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대만을 사이에 둔 미국·중국 간 갈등이 세계 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응답자의 65%는 중국이 10년 내 대만을 점령하려 들 것라고 예측했다. 3차 대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79%가 중국의 대만 침공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62%는 ‘세계 정세가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답해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전망을 비교적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8%가 ‘인공지능이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50%가 ‘기후 위기를 둘러싼 세계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도 일부 있었다.
박우영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