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센 유럽의회 의원, 본회의 중 "트럼프가 이해할 말로 하겠다, F.!">>
덴마크의 한 정치인이 그린란드를 눈독 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꺼지라”며 욕설을 날렸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덴마크의 안데르스 비스티센 유럽의회 의원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비스티센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들으라”며 “그린란드는 800년 동안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다. 그곳은 우리나라의 통합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표현하겠다. 트럼프 씨, 꺼져라”라며 ‘F’자가 섞인 욕을 했다.
비스티센의 욕설에 회의장은 동요했다. 니콜라에 슈테파누셰 유럽의회 부의장은 비스티센을 질책하며 “이 민주주의의 장에서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우리는 국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지 이틀 후에 나왔다.
<<트럼프, 취임사에서 "운하 되찾을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회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재차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물리노 대토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패널 토론에서 “우리는 트럼프가 한 말을 전면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로 그의 주장은 거짓이고, 둘째로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에 속하며 앞으로도 계속 파나마에 속할 것”이라며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 한 양보나 미국이 준 선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물리노 대통령은 전날에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서 파나마에 관련한 발언을 들었다”며 “이는 주권 모독”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파나마가 운하 운영에서 중립을 요구하는 조약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박들에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이 부과되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도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 해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 넘겨준 적이 없고 파나마에 넘겼다”며 “이제 그것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김예슬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