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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어려움 속 계엄사태·트럼프 복귀 ‘이중 정치 충격’ 직면”

FT “원화 가치 하락과 성장 둔화 도중 최악 위기” “한국, 트럼프 보복에 취약…로비 노력도 마비”

한국 경제가 이미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라는 정치적 충격을 연달아 겪게 됐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계엄과 트럼프: 정치적 충격이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다’는 분석 기사를 내고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한국 경제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 위기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FT는 한국이 이미 원화 가치 하락과 성장 둔화,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을 겪고 있었다고 번했다.

원화의 미국 달러 대비 가치는 지난해 10% 이상 하락하면서 아시아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을 냈다. 또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올해 전망치도 기존보다 낮췄다.

이에 더해 기술과 철강, 석유화학, 석유,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수출 기업들은 저가 중국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계엄 사태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까지 더해진 셈이다.

FT는 “트럼프의 보호주의 무역과 이민 정책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매파적 정책을 펼쳐 원화와 한국의 성장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와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앞다퉈 설립하면서 지난해 한국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 됐다”라며 “이러한 한국산 상품 수입 급증은 트럼프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대미 무역 흑자를 이끌었고 이는 한국을 보복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에 대해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책 입안자들의 로비 노력은 국내 정치적 위기로 마비됐다”고 진단했다.

박재하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