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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흑인차별] 백인 교사,너 순종이니? 승무원, “냄새난다고 끌어내려”

<"너 순종이니?" 흑인 학생에게 인종차별적 발언한 백인 교사, 재판에>

미국 뉴욕의 한 공립학교 교사가 흑인 학생 2명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해 검찰에 재판에 넘겨졌다.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뉴욕주 설리번 카운티의 엘드레드 중학교의 백인 교사 모니크-게일 메시나는 ‘모든 학생 존엄성 법'(Dignity for All Students Act)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모든 학생 존엄성 법은 2010년에 통과돼 2012년부터 발효된 뉴욕주 법으로, 공립학교 학생들이 차별이나 협박, 조롱, 괴롭힘이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메시나는 지난 2월 오후 학교 자습실에서 두 학생에게 밝은 피부색과 머리카락의 질감을 언급하며 “순수 흑인이냐?”고 물은 혐의를 받는다. 두 학생과 이들의 부모는 모두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냄새난다"…여객기서 흑인 남성 승객 끌어 내린 백인 승무원>

흑인 승객들에서 냄새가 난다며 이들을 여객기에서 강제로 끌어 내린 아메리칸항공이 인종차별 소송 끝에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은 아메리칸항공이 “향후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다시는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통해 흑인 미국인들의 삶을 변화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측도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를 통해 모든 고객에게 안전하고 포용적인 여행 경험을 보장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1월 일부 흑인 남성 승객들의 체취에 대한 불만 사항이 접수됐다며 이들을 여객기에서 강제로 끌어 내린 바 있다.

조사 결과 해당 불만 사항은 다른 승객이 아닌 한 백인 남성 승무원으로부터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승객 중에서는 피해자들의 체취와 관련해 직접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

이에 피해자들은 지난 5월 아메리칸항공 측이 인종차별을 저질렀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아메리칸항공은 문제의 승무원들을 모두 해고했다.

정지윤,박재하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