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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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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김용현 전 장관 구속 신속 보도, 이재명 “피 흘리지 않는 혁명 겪을 것”

미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보도에서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등과의 공모 혐의로 수사를 받는 한국의 전 국방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WP는 서울중앙지법원이 10일(한국시간)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죄 및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한 검찰 구속 영장을 승인했다면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 사건으로 구속된 첫 번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계엄령을 권고하고 국회에 군대를 보내 의원들이 계엄령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부연했다.

또 한국 법무부가 윤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한 소식도 전하면서 이는 한국의 현직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이 장악한 국회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 및 고위 군 장교들을 조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WP는 윤 대통령이 만약 국회에서 탄핵되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권한을 복원할지, 아니면 해임할지를 결정할 때까지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만약 헌재가 해임을 결정하면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실시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댐은 무너질 것이며,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는 혁명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통령은 아직 재임 중이다. 이 남자는 그를 그를 밀어내려 한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 대표의 행보를 조명했다.

NYT는 이 대표가 야당의 대표주자로서 계엄을 선포했던 윤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고 있으며,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시간으로 9일 국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그(윤 대통령)가 탄핵당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25일)까지 이 일을 끝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윤 씨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화가 나서 절대 군주, 즉 왕이 되려고 한 것”이라면서 “그가 한 행동은 너무나 터무니없어서 그가 제정신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탄핵 정국과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의 노선을 따르는 것이 ‘반역의 길’이라고 설득하는 것 외에 정치적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너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남은 권력을 붙잡기 위해 필사적이며,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열심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워싱턴=류정민 특파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