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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제작한 파병 북한군 투항 유도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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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최전선 전투 투입, “얼굴 땅에 대라”…투항 한글 전단지

= ‘무기 버리라’, ‘얼굴 땅에 대고 엎드려라’ 등 구체적 지침 담겨
= “모든 사람이 싸우고 싶어하지 않아
= 북에서 탈출할 기회로 볼 수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북한군 상황에 정통한 미국 관계자는 이날 RFA에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했으며 소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그동안 전투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후방에서 지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투항을 설득하기 위해 제작한 한글 전단지를 공개했다. 이 전단지는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포될 예정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럽의 유로뉴스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 항복을 설득해 온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투항 핫라인인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 프로젝트가 제작한 전단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350명의 러시아 군인을 설득해 항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1만 1000명 이상의 북한군을 설득하기 위한 심리전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전단지에는 ‘무기를 버리십시오’, ‘흰 천이나 전단지를 들고 이동하십시오’, ‘우크라이나 군대에 가까이 다가가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십시오’ 등 구체적인 지침이 담겨 있다.

‘나는 살고 싶다’ 프로젝트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비탈리 마트비엔코는 “모든 사람이 싸우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북한의 생활 조건을 아주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은 이를 북한 정권에서 탈출하고 다른 나라로 갈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9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아직 쿠르스크에 있다며 전투에 참여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미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고 RFA도 10일 한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군에서 소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창규,김지완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