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측근도 러시아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북한군을 총괄하기 위해 러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입수한 러시아군이 작성한 파견된 북한군 간부 명단엔 김영복 부총참모장이 최상단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영복 부총참모장의 입국 시기는 불확실한 상태다.
김 총비서가 러시아 파병 부대 수장으로 측근을 배치해 (북한이) 러시아의 침공에 관여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이에 대비한 매뉴얼을 배포했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작전Z: 러시아 봄의 전사들’ 계정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북한 군인의 도착을 대비해 매뉴얼을 배포했다며 매뉴얼 사진 3장을 공개했다.
매뉴얼에는 한국어로 된 표현과 이를 우크라이나로 번역한 표현, 우크라이나어로 음차한 표기가 적혀 있다.
표현은 △무기 버려 △손 들어 △소속 부대가 뭐야 △지시대로 해라 △도망가지 마라 △알고 본 거 다 말해 △멈춰 △탄창을 제거해 △ 군용 차량, 장비 위치 어디야 등 총 60가지가 적혀 있다.
해당 계정은 매뉴얼에 대해 “북한 군인들이 ‘위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심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보인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창규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