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등 전장에 배치됐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파악된 내용이 없다”라고 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전장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군 주장 및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그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것이 없지만, 계속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분명한 것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현재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목표 달성에 실패해 절박해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전투에 참여한다면 공동 교전국이 되는 것이며, 이는 매우 심각한 이슈”라고 거듭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군사정보국(HUR)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한 성명에서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남서부의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동향이 담긴 위성사진과 관련한 질문에 “사진은 중요한 것”이라며 “사진이 있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군이 현재 러시아 내 주둔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HUR)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한 성명에서 장교 500명과 장성 3명을 포함해 약 1만 2000명의 북한 군인들이 이미 러시아에 있으며 5개 군사기지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유누스 벡 예브쿠로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을 북한군의 훈련 및 적응을 담당하는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오는 23일 쿠르스크주에 도착할 것이라는 키릴로 부다노프 HUR 국장이 맞은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북한과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의 4조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의심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조항 내에서 무엇을 할지는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조약 4조엔 침략 시 상호 지원 문제를 정확히 다룬 것으로 양측 어느 한 쪽이 침략을 당할 경우 군사 지원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서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창규 기자,류정민 특파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