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미화원이 27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 자식을 판사, 의사, 엔지니어로 각각 키워 누리꾼의 존경을 자아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올해 70세인 아부 바카르는 방글라데시 출신이다. 그는 31년 전 돈을 벌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혼자 갔다. 가족 부양과 자식 교육을 위해 기러기 아빠를 자처한 것.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번 돈을 거의 모두 가족에게 부쳤다. 그는 한 달에 얼마를 벌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미화원의 평균 월급은 1640링깃(약 55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7년 동안 하루로 쉬지 않고 일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는 말레이시아로 온 이후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 한 번도 고향 방글라데시에 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가족이 그립고 그들도 나를 그리워했지만, 내가 한 모든 일은 내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의 딸은 존경받는 판사가, 아들은 의사가, 또 다른 아들은 엔지니어가 됐다.
그는 “저는 제 자녀들이 이룬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최근 귀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군들은 “정말 놀라운 롤모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은 “노동의 존엄성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라. 이 노동자는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누리꾼은 “자식이 판사와 의사인 만큼 진작에 아버지를 고향으로 모셨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박형기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