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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병 1만 명, 러시아 극동서 훈련…”러 병력 순환 도움”

북한군 보병 1만 명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 중이라고 키이우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소식통은 “북한군 보병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로의 배치 및 러시아군의 병력 순환을 도우려 러시아 극동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군이 국경 지대에 배치되면 러시아는 다른 임무를 위한 자체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최근 들어 연일 북한군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계속해서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주장하고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15일에도 HUR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많은 사상자로 인해 최전선에서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핵심 동맹국인 북한이 무기와 군사 장비만이 아니라 인력 공급 등 대규모 지원을 제공하려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 편으로 참전했다는 주장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 전쟁에 함께 하고 있다면 이는 북한군에 실전을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이날 “북한은 120만 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 중이며, 소수의 병력만 파병하더라도 지휘관들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이미 북한도 포함됐다”면서 최근 들어 세 번째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설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러시아 점령지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져 군인들이 사망한 가운데 이 중 북한 장교 6명이 포함됐다거나 러시아군이 북한에서 보낸 병력을 활용해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조직 중이라는 보도들을 내놓고 있다. 이미 1만 명이 파병됐다거나 파병된 북한군의 탈영 의혹도 제기됐다.

러시아는 북한의 참전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사실상 전쟁 참여가 확실시되는 상황 속 북한 병사들은 이른바 ‘대포밥'(총알받이의 북측 표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이다. 하지만 맥스웰 부대표와 같이 “역설적으로 북한이 병력의 큰 손실을 입더라도 이 또한 북한군에는 가치 있는 학습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조소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