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진격으로 러시아군이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 자치공화국을 방문해 추가 병력 지원을 약속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체첸공화국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 6월 24년 만의 평양 방문처럼 푸틴 대통령의 이번 체첸 방문 역시 그 목적이 뚜렷하다. 자국 내 추가 징집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체첸 수장 카디로프의 추가 병력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에선 매일 100여 명의 러시아 징집병들이 포로로 붙잡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징집병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던 푸틴의 리더십에 금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쟁의 불 끄자"…러 정교회 사제들, 부적과 성수 들고 달려왔다>>
러시아 정교회 사제들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러시아 남부 대형 연료 창고 불을 끄는 것을 돕겠다며 성수와 성상(icon)을 들고 화재 현장에 왔다고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화재가 난 곳은 로스토프 지역의 프롤레타르스크 석유 저장 시설로, 사흘째 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사제들이 들고 온 것은 ‘불타지 않은 덤불’을 그린 성화와 성수다. 러시아 정교회는 이 덤불 성화를 화재를 막는 부적처럼 쓴다. 불타는 창고 근처에서 사제들은 성화를 펼치고 기도했고, 불이 옮겨붙지 말라고 트럭에 성수를 뿌렸다. 해당 지역 교구인 볼고돈스크 교구는 로이터통신에 “(이날 사제들이) 소방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모든 소방 장비를 축복했다”고 전했다.
불타지 않는 덤불은 구약성서에 기초한 것으로 출애굽기에서 하느님이 호렙산의 ‘불타고 있지만 타지 아니한 덤불’ 가운데서 모세를 불렀다고 나온다. 주로 성화에서는 신의 어머니가 그의 신성한 아들을 불타는 덤불 앞에서 안고 있는 형태다.
<<우크라이나 "내년에 예상보다 20조원 더 해외 원조 필요">>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해 내년에 예상보다 120억~150억 달러 더 많은 외국 원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올하 지코바 우크라이나 재무부 차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전에는 2025년에 총 227억 달러(약 30조원)의 외국 원조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이것보다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원) 더 필요하게 됐다는 말이다.
우크라이나는 올해엔 약 380억 달러의 외국 원조가 필요하다고 보았고, 이미 서방 파트너로부터 약 240억 달러를 받았다.
문영광, 권영미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