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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한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세번째 전국 봉쇄령 지침을 내린 프랑스 당국은 5월 3일, 5월 19일, 6월 9일, 6월 30일 등 총 4단계에 걸쳐 봉쇄령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통행금지 시각은 오후7시에서 오후 9시로 변경됐으며, 식당과 술집 등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야외 테라스만 운용하는 조건에서 수용 가능 인원의 50%만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과 극장 등 문화시설은 인터넷으로 사전예약해 입장할 수 있다. 다만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아직 개장 날짜를 정하지 않았으며, 파리 디즈니랜드는 6월 17일 재개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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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예술 공간이 된 궁전…회화 537점으로 출발” [역사&오늘]

<<8월 10일, 루브르 박물관 개관>>

1793년 8월 10일,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하는 루브르 박물관은 2019년 기준으로 소장품이 총 61만 5797점에 달한다‘

루브르는 원래 프랑스 왕가 소유의 궁전 내 부속건물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왕정이 무너지고, 왕족들의 소유물이었던 미술품들이 국민의 재산으로 귀속되면서 루브르는 국민회의에 의해 박물관으로 선포됐다.

처음 개관 당시 루브르 박물관에는 537점의 회화 작품이 전시됐다. 이는 혁명 정신을 반영해 민중에게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초기에는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잠시 문을 닫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확장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단순히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인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기록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미켈란젤로의 ‘죽어가는 노예’, 밀로의 비너스 등 수많은 걸작이 이곳에 소장되어 있으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아 예술의 감동을 느끼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개관 이후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해 왔다. 1986년 오르세 미술관 개관으로 1850년 이후의 작품이 이전되었고, 그랑 루브르 프로젝트를 통해 조각관이 새롭게 단장됐다. 또한, 루브르-랑스, 루브르 아부다비 등 해외 분관을 설립하며 예술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단순히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기록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다양한 시대와 문화의 예술 작품을 통해 인류의 창의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루브르 박물관은 예술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문화적 교류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정한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