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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현지 언론 엑스트라 블라뎃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불닭볶음면 리콜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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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칩보다 맵다니”…덴마크, 깜짝 놀란 소비자 민원에 ‘불닭 리콜’

<<조사 결과, 사망자 발생한 '핫칩 챌린지' 과자보다도 캡사이신 함량 높아>>

“이렇게 (캡사이신이) 극강한 누들을 판매하는 게 실제로 가능하냐”

덴마크가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일부 상품을 회수 조처한 가운데, 한국의 매운맛에 깜짝 놀란 소비자의 문의를 계기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덴마크 현지 매체 ‘엑스트라 블라뎃’은 덴마크 수의학·식품청(DVFA)이 리콜 배경이 “놀란 소비자”의 문의 때문이라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VFA는 문의 내용을 덴마크공과대학(DTU)에 전달하며 조사를 의뢰했고, 불닭볶음면이 칠리 칩보다 캡사이신 함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핫칩’이라고 불리는 칠리 칩은 세계적으로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챌린지로 인기를 끌었다. 지구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로 맛을 낸 과자를 먹고 매운맛을 견디면 성공인 ‘성인용’ 챌린지다.

단 지난해 미국에서는 한 10대 소년이 이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NBC뉴스는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등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핫칩을 먹고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구급차가 출동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들이 손쉽게 성인용 핫칩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DTU 책임자는 “앞서 독일 아동들이 (불닭볶음면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인 바 있다”며 “부모들이 극한의 상품 품목을 알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회수된 불닭볶음면은 재판매할 수 없으며, 덴마크 식품의약국(DDA)은 소비자에게 해당 상품을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매운 음식이 해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진영 기자,박재하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