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나훈아는 지난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인천 공연을 열었다.
이날 나훈아는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며 “저기(북한)는 나라가 아니라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평화도 힘이 있어야 하는 건데, 우리가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쪽의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힘들어해도 혼자서 다 한다”며 “저쪽과 얘기해도 혼자서 결정을 다 하니까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고 하면 끝”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나훈아는 “내가 노래하는 동안 대통령이 11번 바뀌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하고 있다”며 웃은 뒤, “그동안 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참 많았다, 공연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그중에서도 잊히지 않는 일을 생각해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1997년도) SBS와 소록도에 (‘나훈아 그리고 소록도의 봄’) 공연하러 갔는데 당시 따로 격리해서 환자들이 살고 있었던 마음 아픈 곳이었다”라며 “그때만 해도 우리가 무지해서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고 그랬는데, 제가 공연을 하는데 가슴이 찡하고 마음 아프고 그렇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노래하는 중간에 환자들에게 신청곡을 받아서 무대를 하기로 했는데, 도저히 무대 위에서 못 부르겠더라”며 “그래서 내려가서 신청한 여인을 제가 끌어안고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고 전한 뒤, 당시 불렀던 ‘인생은 미완성’을 불러 뭉클함을 더했다.
또한 나훈아는 일본 공연도 언급하며 “목을 걸어 놓고 노래를 했다 할까,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했던 공연이 있는데, 한창 그때 (일본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하니까 속이 뒤집어져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며 “그때 일본에서 공연 제안이 와서 하자고 했는데, 연습할 때는 ‘나나나~’ 이렇게만 부르고, 중계할 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불렀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니까 당장 일본에선 날 때려죽인다고 하고 난리가 났는데, 그래서 내가 ‘죽여라, 죽어 보자’ 그랬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 겁 없이 했다, 성질이 가수를 하면 안 된다”며 웃었다.
이날 나훈아는 “지금까지 내 직업은 딱 한 가지, 가수였다, 기적에 가까웠다”라며 “이렇게까지 오는데 말은 못 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시냐. 재밌게 놀고 지나가다 보면 맛있는 게 있어도 ‘참자, 먹지 말자’ 하고 그냥 그러고 살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거다, 기타 만지지도 않을 거다, 책은 봐도 글은 쓰지 않을 거다”라며 “48권의 일기장이 있는데, 이제 일기도 안 쓸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훈아는 “이제 내가 어떻게 살 건지 얘기하겠다”라며 “안 가본 데 가보고, 안 먹은 거 먹고, 제 다리가 멀쩡할 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공연) 세 시간, 네 시간 해도 끄떡없다, 그런데 다리가 멀쩡할 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