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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 조 대사, 스콧 피터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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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대사, 美의원들과 ‘야구 외교’…다저스-파드리스 2차전 함께 시청


조현동 주미한국대사(가운데)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간 ‘서울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린 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의사당내 LA를 지역구로 둔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왼쪽) 사무실에서 고메즈 의원 및 샌디에이고 출신인 스콧 피터스 의원(오른쪽)과 함께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은 주미대사관 제공.

(LA와 샌디에이고를 각각 지역구로 둔 지미 고메즈, 스콧 피터스 의원과 시청)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속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공식 개막 2연전 경기를 펼친 가운데, 조현동 주미대사가 2차전이 열린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와 샌디에이고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미 연방 하원의원들과 함께 ‘야구 외교’를 펼쳤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미 의회 내에서 지미 고메즈(민주·캘리포니아) 및 스콧 피터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함께 TV로 경기를 시청했다고 주미대사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고메즈 의원은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코리아타운이 있는 LA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피터스 의원은 김하성 선수가 활약 중인 샌디에이고가 지역구다.

대사관에 따르면, 세 사람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서울 시리즈 개막을 축하하고 이번 MLB 개막전을 통해 한미 양국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바라는 차원에서 이번 ‘경기 관람’에 의기투합했다.

지난 18일 조 대사의 제안에 고메즈 의원과 피터스 의원이 곧바로 화답하면서 이번 ‘공동 시청’ 행사가 성사됐다는 게 대사관측의 설명이다.

세 사람은 8회부터 흥겨운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지만, 경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각자 연고팀을 응원하던 미 의원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12 대 11로 박빙이던 9회초 파드리스가 마차도 선수의 3점 홈런으로 달아나자, 고메즈 의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마차도가 LA에 있을 때보다 샌디에이고에 가서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자 피터스 의원은 “샌디에이고에서 더 잘 대해주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2차전 경기는 파드리스가 15 대 12로 다저스에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선 다저스가 5 대 2로 승리해, 두 팀은 ‘서울시리즈’에서 사이 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조 대사는 경기 종료 후 야구를 사랑하는 두 의원에게 자필로 서명한 홈팀 모자를 각각 선물했다. 고메즈 의원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조 대사에게 LA다저스 배지를 선물했다고 한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계기로 양국간 좋은 공공외교 기회를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