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쥐(Pixabay)
Featured 세상만사

[세상만사2] 마약에 취한 미국 쥐, 103세 이탈리아 운전자 벌금

@@ 마약에 취한 미국 쥐…경찰이 압수한 대마 먹어치워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경찰서에서 쥐 떼가 압수된 대마를 먹어 치워 마약 중독에 빠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에 경찰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쥐 퇴치와 경찰서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서장은 최근 시의회 형사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쥐 떼가 대마를 먹어 모두 약에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68년에 지어진 뉴올리언스 경찰서가 손댈 수 없을 정도로 노후해 더 있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토로했다.

또 책상 곳곳에 쥐와 바퀴벌레가 창궐하는 것은 물론, 고장 난 엘리베이터와 에어컨, 작동하지 않는 배관 등이 방치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커크패트릭 서장은 이어 “경찰 본부에만 있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지구대가 마찬가지다”라며 “청소부들에게 표창장을 줘야 하는 지경이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커크패트릭 서장은 증거물 보관실이 해충으로 들끓으면서 사건 수사에도 영향이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의회는 뉴올리언스 경찰서가 시내의 한 신축 건물 2개 층을 10년간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해당 사무실의 임대료는 월 67만 달러(약 9억 원)에 달하지만 이는 뉴올리언스 경찰서의 수리비인 3000만 달러(약 400억 원)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시 당국은 전했다.

@@ 103세 이탈리아 운전자 벌금 물렸지만 “메달 주고파”

운전면허가 만료된 103세 이탈리아 여성이 무보험 차량을 타고 밤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중 경찰에 체포돼 벌금을 물었으나 그녀의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추후 스쿠터를 구매하겠다고 밝히고, 구매 전까진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14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페라라 인근 도시인 본데노 중심부에서 위험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차량 운전자는 103세의 주세피나 몰리나리였다. 경찰은 “그녀는 아마도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길을 잃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몰리나리의 면허는 2년 전에 만료됐는데, 이탈리아에서는 80세 이상의 운전자는 2년마다 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아야만 한다.

몰리나리는 결국 벌금을 내고 경찰에 의해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몰리나리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역 신문에 “나는 베스파(이탈리아 스쿠터 브랜드)를 살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이기 때문에 실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본데노 출신의 페라라 시장 알란 파브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몰리나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몰리나리에게 벌금보다는 메달을 주고 싶다”며 “이런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다. 내 자신의 노년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박재하 기자, 조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