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대선 흔드는 ‘스위프트 파워’…바이든 재선전략 ‘그녀를 모셔라’
<<국제 여론조사기관서 '스위프트 지지 후보에 투표' 18% 바이든측 '확실한 지지' 고심…타 후보 지지층은 '불편'>>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세계적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4)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선택이 유권자들에게 ‘적잖은 파급력’을 끼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3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연예계 인물이 자신의 본업으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은 그가 최초다. 이달 초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45%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이라고도 답했다.
스위프트는 아직 명확히 대선 지지 후보를 밝히진 않은 상태다.
다만 올해 대선이 지난 대선에 이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재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020년 대선 당시 스위프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이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불을 지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스위프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올해 대선에서 그의 노래 ‘온리 디 영'(Only The Young)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허가했다.
일련의 상황으로 보면 그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을 간접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유명인들과 인플루언서들에게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소셜플랫폼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홍보를 요청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스위프트의 확실한 지지를 받는 것을 ‘가장 큰 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 측이 재선 전략으로 공화당 후보가 확실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것은 물론, 낙태권 의제를 부각하고, 특히 스위프트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us코리아 제휴사, 뉴스1>
▼ ‘트럼프 지지’로 태세전환한 美 대기업들…”싫지만 무서워서”
미국 대기업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과 두달 전만 해도 니키 헤일리를 지지했던 기업 수장들의 태세 전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더힐은 “트럼프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기업 지도자들은 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히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재무학 교수이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래리 해리스는 기업 수장들이 트럼프를 참을 수 없어하고 국가에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도 입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심기를 거스를수 있는 말을 않는다는 의미). 모두 동시에 행동하지 않으면 튀는 누군가는 반드시 두들겨맞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몸을 사리는 것은 물론 태도를 180도 바꾼 이도 있었다. 헤일리를 지지했던 JP 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달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의 첫 임기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이민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옳았고, 경제를 아주 잘 성장시켰으며 중국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옳았다’는 것이다.
기업가들의 태세 전환에는 트럼프의 강경한 태도도 한몫 하고 있다. 트럼프는 뉴햄프셔에서 헤일리를 꺾은 후 트루스 소셜을 통해 헤일리를 지지하는 기부자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패한 상대방의 기부자가 즉시 자신에게 와서 도움을 청하고 그것이 정치에서는 표준이지만 “이것이 더 이상 내게는 안통한다”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후 자신 편이 아니었던 기업가들에 보복한 사례가 있었다.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던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에게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했고 직원들의 ‘마가 복장’을 금지했던 굿이어 타이어의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us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