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옷 입고 한식 예절 알린 체코 대사관, 일본풍 이미지 쓴 밀라노 영사관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첨병 노릇을 하는 곳이다. 최근 체코 대사관, 이탈리아 주밀라노 총영사관 등이 SNS를 통해 우리문화를 알린다면서 중국풍, 일본풍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한국문화 알림이 겸 지킴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체코 대사관, 밀라노 총영사관의 SNS 홍보물을 소개했다.
체코 대사관은 ‘한국의 식사 예절’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중국복식 차림의 여성 그림을 사용했다.
서 교수는 “안 그래도 중국이 한복의 기원을 자신의 ‘한푸’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있다”며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불편해했다.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소개하면서 태극기 태극문양을 빨간색으로만 표시해, 마치 일장기를 연상하게 했다.
또 이미지속 여성이 일본풍 우산을 들고 있는 듯했고 한복 옷고름을 나비리본으로 처리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재외 공관 SNS 계정은 한국인들뿐만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은 팔로워를 한다”며 “앞으로는 피드 디자인을 좀 더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박태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 “伊서 폭행 당한 한국 관광객에 영사조력” 외면 논란 반박… 피해 여부 파악 등 신속히 도왔다
외교부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괴한들에게 공격을 받아 귀중품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영사관에서 미온적 태도를 취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지난 4일 새벽 사건 접수 직후 민원인과 통화해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부상 정도 등을 청취했다”라며 “또한 병원 응급실 안내, 경찰 신고 등에 관해 안내했고 밀라노 경찰에 (영사관 측이) 직접 신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와 사건 발생 8일 후인 12일, 영사관 측은 민원인과 추가 통화를 통해 안전 여부 재확인 등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JTBC는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괴한 8명으로부터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피해자는 밀라노 주재 한국영사관에 도움을 청했으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日’강제동원 추도비’ 철거 위기에 “우호관계 저해 않길”…”한일 간 계속 필요한 소통 하고 있다”
외교부는 23일 일본 군마현에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가 철거될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이번 사안이 양국 우호관계를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한일 간에도 계속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군마현 당국은 지난달까지 추도비를 철거해 달라는 요구에 시민단체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이 대신 철거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 추도비는 2004년 4월 일본 시민단체가 ‘군마 평화유족회’가 군마현 다카사키시 소재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세웠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후대에 알리고 반성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비석 앞면엔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문구가 한국어·영어·일본어로 적혀있다.
그간 일본 우익단체 등은 이 추도비의 철거를 요구했고, 이 같은 항의에 군마현 당국은 2014년 추도비 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이에 시민단체가 불복해 소송을 진행해 왔다.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기사제공 = 하이us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