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北에서 단둥으로 이송…주중 미국대사 만나 "정신 및 건강 상태는 양호…北서 심문 받았을 것">>
북한에서 추방된 월북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중국 단둥과 선양, 한국 오산 공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킹 이병의 귀환을 확보했다”며 이같은 이송 경로를 밝혔다.
킹 이병은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북한에 의해 북중 국경에 있는 단둥으로 이송됐고, 거기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만났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 내에서 단둥까지 차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북한 내부에서의 동선에 대해선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에 탑승해 중국 선양을 거쳐 한국 오산 미군기지로 이동했다. 오산에서 킹 이병은 미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이 “지금 미국으로 오는 중이고, 우리는 그가 앞으로 수시간 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킹 이병의 상태와 관련해 정신이나 건강은 “양호했다”며 “항공기에 같이 탄 사람들이 추가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그 정보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킹 이병이 북한 내에서 심문을 받거나 거친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가 억류자와 관련한 과거 북한 관행에 일치하는 심문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선 “국방부에 문의해달라”면서 “그는 현역 군인”이라고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