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알림이겸 지킴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UN(국제연합)을 향해 ‘음력 설'(Lunar New Year)을 중국 설(Chinese Lunar New Year))로 잘못 표기하고 있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서 교수는 29일 SNS를 통해 “최근 유엔이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면서 “아주 의미있는 소식이다”고 지적했다.
의미를 부여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대부분이 ‘음력설’을 ‘중국설’로 잘못 표기해 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엔조차도 매년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음력설 기념 우표에 ‘중국설’로 표기하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소개했다.
또 서 교수는 유엔의 결의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세계로 향하는 춘제, 춘제를 품는 세계’라고 소개했다”며 “‘춘제'(春節)는 음력설의 중국식 명칭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음력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표기하는 이번 결의안이 맞다”며 “이번 유엔 결의안을 통해 ‘춘제만이 음력설’이라는 중국의 문화패권주의적 대외 홍보를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첫단계로 유엔의 음력설 기념 우표 표리를 “‘중국설’이 아닌 ‘음력설’로 먼저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 서 교수는 “전 세계인들이 ‘음력설’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훈 선임기자 <기사제공 = 하이us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