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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달러’에 다저스行 오타니, “규동 덮밥, 20만년 먹을 수 있어”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며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그를 후원하는 일본 기업의 주가도 상승했다.

10일 ESPN 등은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에 총액 7억 달러(약 922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계약은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이다. 2023시즌을 끝으로 LA 에인절스와 계약이 만료된 오타니는 단연 FA 최대어였다. 그가 어느 팀으로 이적할지 관심이 쏠리면서 미국 내 전세기 일정을 추적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이처럼 갖은 관심을 휩쓴 ‘슈퍼스타’ 오타니가 최대 몸값으로 이적하자, 그를 후원하는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 UFJ, 일본항공(JAL), 일본 시계 제조업체 세이코 그룹, 화장품 브랜드 코세 등의 제품과 서비스 광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타니 몸값에 환호하는 일본…”규동 덮밥, 20만년 먹을 수 있어”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10년에 7억 달러(약 9226억 원)의 이적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일본 열도가 환호하고 있다.

11일 일본 언론들은 오타니의 계약 총액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금액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한 경기당 6260만 엔(약 5억7000만 원)을 받게 된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타니의 계약금은 요시노야라는 일본 덮밥 프랜차이즈의 소고기 덮밥 중간 사이즈를 약 2.17억 인분 먹을 수 있는 돈이다. 하루에 세 끼 모두 소고기 덮밥을 먹어도 20만 년이나 걸린다.

한 번에 약 100억 엔(약 906억 원)이 드는 우주여행은 10번이나 갈 수 있는 돈이다.

거리로는 얼마나 될까. 1만 엔 지폐의 가로 길이는 약 16㎝이므로 오타니의 계약금 길이는 약 1622㎞다.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1.5번 , 서울시에서 제주도까지(직선거리 약 480㎞)는 3번 정도 왕복할 수 있다.

높이로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3동을 쌓아 올려야 겨우 맞먹는다. 1만 엔 지폐를 오타니의 계약금만큼 쌓으면 약 1.01㎞, 아자부다이힐즈 모리JP타워(약 330m)의 약 3배다. 잠실 롯데타워(555m)가 두 동은 필요한 셈이다.

무게로는 9톤급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보다 무겁다. 오타니의 계약금을 한 장당 1g인 1만 엔 지폐로 환산하면 약 10톤이나 나가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타니는 단 4시간 만에 일본인의 평균 연봉을 벌어들인다. 국세청에 따른 일본 급여소득자의 평균 연수입은 약 458만 엔(약 4150만 원)이다. 7억 달러를 엔으로 환산한 후 10년으로 쪼갠 뒤 365일 24시간으로 환산하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

또 일본의 연말 점보 복권의 인당 당첨금이 10억 엔(약 90억66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100년 연속 당첨된다 하더라도 오타니에게는 지는 셈이다.

미국 MLB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전성기 시절(2017년)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보다도 많이 번다. 당시 메시는 4년간 총 5억5500만 유로(약 6400억 원)를 받았다.

이같은 오타니의 전무후무한 역대급 계약은 신체 검사를 거친 후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등번호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예슬 기자, 권진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us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