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리마구 네리마역 인근서 60명 모여 대피 요령 학습
일본 도쿄도가 6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피 훈련에 나섰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도쿄 네리마구 네리마역 주변에서 주민들 60여명을 대상으로 피난 훈련을 실시했다.
네리마역 역사는 일본 국민보호법에 근거한 ‘긴급 일시 피난 시설’로 지정돼 있다. 이 시설을 사용한 도쿄도 내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가상의 인근 국가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일본으로 날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한다. 참가자들은 전국순간경보시스템(J경보) 발령을 받아 착탄 시 위험한 유리창 근처를 벗어나 지하철역 구내로 대피해야 한다는 점을 학습했다.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긴급 상황에서 주민들이 취해야 할 행동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매체들은 해석했다.
지난 8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일본 오키나와현 주민들에게 실제 피난 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일본 재난방재청은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실질적인 대피 요령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는 주민들이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긴급 일시 피난 시설로 네리마역을 포함해 약 4200곳을 지정했다.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땅에 떨어지기까지의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필요하다.
하라다 사토시 도쿄도 위기관리감은 산케이 인터뷰에서 “피난 행동은 즉시 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보호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번 훈련에 대해 “2018년 1월 첫 훈련에 이어 약 5년 10개월 만에 열린 2번째 대피훈련”이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