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림픽을 앞두고 빈대로 골머리를 앓는 프랑스가 빈대 때문에 학교 휴교령까지 선포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프랑스 5 TV와의 인터뷰에서 “빈대가 다양한 수준에서 발견됐다. 17개 학교에 있다고 생각되며, 현재 7개 학교가 빈대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5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발표했는데, 이보다 2개 학교가 더 늘어난 수준이다.
아탈 장관은 “우리는 거의 6만 개의 학교가 있고, (빈대가 발견된 학교는) 수십 개에 불과하다”면서도 “(빈대 발견)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4시간 이내에 빈대를 퇴치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장이 연락을 취하고 매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부 및 지역 보건기관과 협력할 것”이라며 “승인되고 인정된 (빈대 박멸) 회사 목록이 준비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기차나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지며 빈대에 시달리고 있다.
빈대가 극성을 부린 지난 2018년에는 호텔, 병원, 아파트 등 40만 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프랑스 전역의 10가구 중 1가구 이상에서 빈대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ANSES의 요안나 파이트는 CNN에 “주로 사람들의 이동이 빈대를 가져온다”며 “빈대가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그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항성을 가진 빈대 개체군이 더 많이 관찰되고 있으므로 이를 제거할 수 있는 기적적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빈대가 늘어난 이유로 이민자 증가를 의심하는 것과 관련해 오렐리앙 루소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자국민이) 해외에서 돌아올 때 빈대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예슬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