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주총연, 아직은 분규단체 아니다”
▶ 미국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넣어야 한다.
▶ 선천적 이중국적 문제는 예외조항을 도입하여 우선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워싱턴 동포언론 간담회를 갖고 “문턱 낮고 소통하는 재외동포청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8일부터 13일까지 뉴욕,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 3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기철 청장은 8일 뉴욕 인근 지역 단체장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2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KOSAA) ‘제24차 한국어교사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이어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를 준비하는 미주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늘(9일) 오후 버지니아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가진 동포언론 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장에 임명되자마자 제일 먼저 재외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면서 “LA총영사 시절이나 지금이나 아침마다 동포언론의 기사를 스크랩하여 직원들과 하루 업무를 결정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 청장은 가장 중요한 재외동포 정책으로 차세대들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을 꼽았다.
“정체성 함양은 한글교육과 모국방문이 가장 좋은 방법 임을 알고 있다”면서 “차세대가 주류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 주류학교에서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경제체제로 고도의 산업국가로 발전했음을 가르쳐 한국에 대한 미국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미 교과서에 수록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 예로 LA총영사 시절 뉴멕시코주 교과서와 네덜란드 대사시절 8학년 국립 지리책에 서술되어 있던 한국소개자료가 합당치 않아 현 한국은 전자, 자동차를 수출하는 고도의 산업국가로 도약한 발전상을 소개하고 국립교과서를 정정하는데 성공한 경험담을 전했다.

주미대사관 이지호 참사관(총영사 대행)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김기현 국힘당 대표께서 동포청 내년 예산이 두 배로 올라갈 것이다고 했는데?”라는 질문에는 “재외국민을 누구보다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께서는 정부가 먼저 재외동포들을 지원하고, 재외동포들이 다시 모국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계시다. 예산안은 심의단계로 액수를 공개하기는 곤란하나, 재단 시절 보다 많은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2세들에 족쇄가 되어 있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는 어떻게 풀아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이 국적법이 개정이 안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여론(국민정서) 때문이다”고 하면서 “국적법 개정과 정면 승부를 펼치기 전에 우선 5,6개 항에 달하는 예외 조항을 만들어 국내정서에 배치되지 않는 선으로 혜택을 드리려 하고 있다. 제도 운영 상 불편/부당한 사항은 관계부처와 함께 개선해 나가려 한다”고 했다.
“현재 65세 이상 시민권을 갖고 있는 한인들에게 허용되는 복수국적법(이중국적법) 연령 확대는?”라는 질문에는 “현재55세로 낮추는 법안이 발의되어 있다”며 “그동안 일자리를 뺏긴다는 국내여론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노동력 인구도 줄고, 재외동포들의 기여도를 알고 있기 때문 정부에서도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를 위해 재외동포에 대한 전반적 인식 개선 사업을 선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국 방문 시 기차, 고속버스 예매 등에 해외카드를 사용할 수가 없어 불편하고, 카톡 택시를 콜할 수 없다”는 질문에는 “해외에 사시는 재외국민의 경우, 본인 인증이 원활하지 하지 않아 국내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게 되므로, 현재 제공중인 공동인증서 서비스 이외에도 여권정보를 기반으로 한 본인인증, 네이버, 카카오 인증 등 재외동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외국국적의 재외동포의 경우, ‘재외동포등록’을 통해 본인인증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을 장기과제로 검토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문제와 난립되고 있는 한인회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은 관할 공관에서 알아서 처리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미주총연 분규 단체 지정 문제에 관해서는 “지금까지는 분규단체로 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워싱턴총영사 대행인 이지호 참사관이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기철 청장은 “재외동포 여러분께서 조국이 옆에 있구나 느끼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동포청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