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 ‘온두라스’는 현재 야간 통행 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곳곳에서 총격 살인과 실종 사망 사건 등 잔혹한 범죄들이 이어지고 있자 정부에서 내린 일종의 계엄령이다.
인구 대비 살인율 1위를 기록하여 국민 100명 중 1명이 감옥에 수감돼 있다는 통계까지 나온 이웃 엘살바도르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온두라스가 대규모 감옥을 짓고 대대적인 범죄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치안 상황이 불안한 온두라스의 제2 도시인 산 페드로 슐라 외곽 지역에서 사역 중인 여인걸·김영리 선교사가 7월 선교편지를 보내왔다.
여인걸·김영리 선교사는 2007년부터 온두라스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으며, 현재 마라뇽 호산나학교를 통해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치원 및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의 교육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 드립니다.
호산나학교가 새학기를 시작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한해의 절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도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세계가 이상기온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금, 온두라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기에 비가 오지않고 가뭄이 들어 농작물이 마르고 찜통더위로 고생을 하였습니다. 전기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약 두달간 일주일에 두세번은 전기가 나가기도 하였습니다.
호산나 학교 스쿨버스가 너무 낡고 고장이 잦아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품이 오래된 것이라, 자주 고장이 나서 새로 부품을 사서 갈아 끼우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소풍날에는 비가 오는데 창문이 고장이 나서 좌석에 비가 들이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스쿨버스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간 5,6 학년 영어 수업을 맡아주신 브렌다 선생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계속해서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이 구해지기를 기도중입니다.
6월 마지막 주에는 LA 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들과 라틴계 2세로 이루어진 선교팀 방문이 있었습니다.
라틴계 미국이민자들의 자녀들로서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선교를 오게 된 분들의 간증을 들으며 참으로 은혜롭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7월 2일부터 10일까지 토론토 영락교회 청년부 선교팀 6 명이 호산나 학교 사역을 위해 방문하여 주셨습니다.
코로나 이후 선교팀들의 방문이 뜸했었는데, 이번 일주일동안 어린이사역으로 오전에는 호산나학교에서, 오후에는 지역교회를 섬기며 헌신해주셨습니다. 목요일에는 산페드로 술라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에 전교생과 선교팀이 소풍을 가서 공룡시대부터 우주까지 관람하고 체험하는 기쁜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산나 학생들이 이를 통해서 자신들의 꿈을 발견하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생활을 배우고, 배움에 더 정진하는 시간이 되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6월말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바자회 물품은 한인교회 성도들과 교민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익금은 6 월 교사 보너스에 보탬을 하였습니다. 어려울때마다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들이 함께 하여 주셔서 재정적 고비들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이 없이는 교육 선교를 지속하고, 이루어갈 수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7월 13일부터 14 일까지 트리니다드 신학생 수련회를 꼬르테스에 있는 선교센터에서 보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고, 바닷가도 가면서 현지인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하는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이후 저녁 집회 시간에는 오벳 목사님의 찬양인도로 두시간 이상 뜨거운 찬양을 불렀으며, 호세 루이스 목사님의 말씀, 성령 충만한 기도시간, 세족식으로 더욱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7월 22일에는 호산나학교에서 인디오데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각 반별로 전통음식을 만들어 팔고, 인디오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들, 지역 주민들까지 함께하는 잔치자리였습니다. 전통과 정체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1. 낡은 스쿨버스가 고장이 잦아 부품 구입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고 있습니다. 새 스쿨버스 구입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2. 학기 중간이라 교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실하고 학생들을 사랑과 인내와 열정으로 가르칠 영어 교사를 만날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일년동안 영어 교사로 헌신할 자원 봉사자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온두라스는 작년 연말부터 우범지역들을 지정하여 비상계엄을 실시하고 있는데, 아직도 계속 연장하고, 통행금지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교도소 폭동과 같은 일들도 세계 뉴스에 나기도 했습니다. 온두라스에 평화가 찾아오도록 기도해주세요.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4. 자녀 윤수가 한국에서 군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벌써 3 개월 후면 제대를 합니다. 윤진이는 이번에 고 3이 됩니다. 한국대학 입학을 목표로 공부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진로와 장래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5. 올 한해도 호산나 학교의 재정을 채워주시를 기도해 주세요.
2023 년 7 월 24 일 온두라스 호산나 학교 여인걸, 김영리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