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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미’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워싱턴DC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는 것으로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한 워싱턴DC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접견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관련 특별제작 브로슈어도 전달했다.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을 계기로 현재까지 체결된 한미 간 양해각서(MOU)가 5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워싱턴DC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미를 계기로 바이오 분야 23건, 산업 분야 13건, 에너지 분야 13건, 콘텐츠 분야 1건 등 모두 50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 윤-바이든, 한국전 참전비 부부 동반 참배

양국 정상 부부는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함께 헌화 후 참배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전쟁터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장소로,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의 강고함을 보여준다. 언론에 공개한 첫 만남의 장소로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선택된 배경이다.

▼ 대통령실은 27일 미국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23번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합동 연설에 대해 “대통령을 만난 미 의원들은 “역사적인 연설(historic speech), 엄청나다(extraordinary)” 등 찬사를 보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연설이 끝난 직후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30여명이 윤 대통령에게 사인 요청을 하고, 가족 중 한국전 참전용사가 있는 의원들도 다가와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 윤 대통령이 한동안 본회의장 안에 머물러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질 여사 “내 친구 김건희 여사”…日유코 방미 때와 표현 달랐다.

26일 한·미 정상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박사가 함께 미 워싱턴DC 국립미술관을 방문했다.

바이든 박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의 친구(my friend) 김 여사와 함께 국립 미술관의 아름다운 로스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해당 트위터에는 바이든 박사와 김 여사가 국립 미술관을 구경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 앞서 의회에서 엠호프 부군을 만나 환담을 갖고 “해리스 부통령님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새로운 유형의 배우자상을 제시하고 계신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엠호프 부군이 참석한 데에 감사를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엠호프 부군이 한국 문화와 음식에 깊은 애정을 가진 것에 대해 반가움을 표하면서 “다음에는 해리스 부통령님과 함께 한국에서 만나뵙기를 고대한다”고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 한미정상은 26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확장억제(핵우산)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 일부가 아닌 별도 문건으로 발표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은 미국 핵 태세 보고서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의 경우 한국과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명시됐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27일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NCG) 창설 등 ‘워싱턴 선언’에 담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핵 공유’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가 ‘사실상 핵공유’라고 설명했던 것과 다소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중국 외교부가 한미 공동성명에 반발하며 주중 한국대사관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류진송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장은 27일 밤 강상욱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를 초치, 한미공동성명에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한 불만을 나타냈다. 엄정 교섭 제기란 통상 중국이 외교 경로로 항의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대해 여야가 서로 다른 평가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26일 밤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내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돈 맥클린의 1971년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 1절을 불러 환호성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엄치척’ 평가를 이끌어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래 연습 10시간 했을 것, 다 기획된 사전 각본에 따라 진행됐을 뿐이라며 평가절하한 반면 국민의힘은 자리를 깔아줘도 실력이 없으면 못하는 법이라며 ‘멋지게 잘 불렀다’고 받아쳤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방미 행보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하고 감당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았다”고 밝혔다.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정에 폭넓게 자주 관여하고 있다며 이는 법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각을 세웠다.

▼ 국민의힘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외교 폭망을 바라는 인디언 식 기우제”, “나라 망하라는 저주의 굿판”이라며 맞받아쳤다.

특히 환영나온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윤 대통령을 향해 ‘성적 학대’라고 주장한 장경태 의원을 두고 “외교적 자해행위”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국빈 방미 중’ 尹 지지율 30%, 전주대비 1%p 감소[한국갤럽]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30%로 집계됐다.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6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