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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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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 내정자, 아그레망 전까지 외교1차관직 유지 … “주미대사관, 비상체제 돌입”

외교부 “내달 한미정상회담 준비엔 문제 없을 것”

신임 주미국대사을 맡게 된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 당분간 차관직을 수행하면서 미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30일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조태용 주미대사를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발탁하면서 후임 주미대사로 조 차관을 내정했다.

이에 정부는 내달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최대한 신속하게 조 차관의 주미대사직 수행을 위한 아그레망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관은 전체 지역국과 기획조정실 업무를 총괄한다”며 “한미관계를 포함한 모든 현안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국빈 방미 관련 사항도 계속 챙기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대사 임명시 접수국의 아그레망은 해당 국가의 고유 권한이다. 미국의 경우 통상 4~6주가 소요돼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2주 만에 이뤄진 전례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미국 측이 관련 절차를 서두를 경우 4월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조 차관이 주미대사로 부임할 수도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전격 사퇴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가운데, 주미한국대사관은 29일 사실상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12년 만에 이뤄지는 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 실무 사령탑인 주미대사직에 갑작스럽게 공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대사 대리인 김준구 정무공사 주재로 외교·안보라인을 중심으로 직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엔 주례회의에 참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김 대사 대리는 오전 회의에선 “12년 만의 국빈 방미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관은 조 대사의 안보실장 임명이 공식 확인되면 이날 중 본국의 지시를 받아 미국측에 문서로 조 대사의 이임과 김 정무공사의 대사대리 역할 수행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대사직 공석 발생에 대사관 내부에선 당혹스러워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한 소식통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최근 잇따른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문제가 시끄러운 것은 알았지만, 대통령 국빈 방미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미대사직이 공석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미대사직에 공석이 발생하긴 했지만 조 대사가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된 만큼 정상회담 준비에 큰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민호 기자, 김현 특파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