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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우원씨가 공개한 것으로 전 전 대통령 양옆에 손자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누워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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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손자로부터 ‘부관참시(剖棺斬屍)’ 당하는 ‘전두환’

로전을 이어간 우원씨. (인스타그램)

“큰 아빠가 재산 다 가져가…아빠·새엄마 박상아 사이 안좋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가족들에 대한 폭로로 엄청난 파장을 부르고 있다.

전우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전재용씨의 아들이고, 전재용은 3번의 결혼을 통해 2남 2녀를 두고 있다.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자녀를 두지 않은 재용씨는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아들 두 명을 뒀다. 폭로전에 나선 우원씨가 재용씨의 차남이다. 전재용씨의 세 번째 부인은 1990년대 유명 탤런트였던 박상아씨로 이들 사이엔 2녀가 있다.

지난 13일부터 우원씨는 SNS를 통해 자신의 가족들의 비자금 의혹과 지인들의 성범죄, 마약범죄 연루 등에 대해 폭로를 이어가면서 재미동포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우선 우원씨가 까발리고 있는 할아버지 전두환 씨의 직계 가족 비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전 전 대통령 손녀 중 하나의 결혼식 사진을 게시한 뒤 “초호화 결혼식 사진. 25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씨의 가족에게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한 우원씨는 할머니 이순자 여사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연희동 자택에 구비돼 있는 스크린 골프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 “할아버지의 재산을 큰 아빠(전재국씨)가 다 가져가면서, 현재 아버지(전재용씨)와 새엄마(박상아씨)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 자신의 아버지 전재용씨에 대해 “현재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현재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면서 “이 자가 미국에 와서 숨겨져 있는 비자금을 사용해서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는 악마의 짓을 못 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 자신의 작은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삼남인 전재만씨에 대해서는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했다.

우원씨는 또 자신이 졸업한 뉴욕대의 동문들과 가깝게 지냈던 금융학회 지인 수십 명에 대해 이들이 성범죄와 마약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상세한 이력이 적힌 구인구직 SNS 프로필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공개했다.

우원씨가 이렇게 미주동포사회 지인들까지 들먹이자 SNS 상에는 반박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뉴욕대 이메일 계정을 인증하며 우원씨의 과 후배이자 같은 학회 소속이라고 밝힌 후, 우원씨의 폭로에 대해 “KFS(금융학회)가 범죄 집단이라고 하는데 자기가 유학생들 중에서도 양아치들이랑 놀러 다니다가 몇백 명 소속된 단체를 싸잡아서 저러고 있다. 이것과 별개로 폭로당한 약쟁이들은 다 수준 더러운 거 맞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또 다른 누리꾼은 우원씨의 폭로 이유에 대해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친형(재용씨의 장남)이 마약한 걸로 약점 잡아서 먼저 뒤통수 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안 승계 구도에서 밀려나서 그냥 다 죽자 마인드로 나가는 듯. 졸지에 뉴욕대 선후배들 등 터지는 중이고 실제로 두 형제가 모두 인싸(인사이더)여서 터질 거 더 많다. 실제로 저 친구(우원씨) 마약, 유흥 끝판왕이었다”고 했다.

실제로 우원씨는 자신의 폭로 이후 친형의 경찰 신고로 경찰 취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취조 후 제가 아무 문제 없음을 경찰관들도 인정했고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정의 구현할 수 있도록 부디 도움을 달라.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고 말해 폭로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전화 인터뷰에 응한 우원씨는 불안한 목소리로 자신의 폭로 이유에 대해 “극단적 선택 이후 열흘간 병원에 입원하며 회개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신 앞에서 얼마나 창피한 존재인지, 죄인이 도망갈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라고 밝혔던 그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