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위해 협력해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은 2일 백악관에서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그간 동맹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도전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동맹'(Alliance for the Future)을 만들어가자”며 “이런 차원에서 올해 윤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가자”고 말했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도 “윤 대통령 방미가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의 올 상반기 중 방미를 추진 중이다. 외교가에선 이르면 올 4월쯤 윤 대통령 방미가 성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날 회동에서 “북핵 문제가 한미의 우선순위”임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란 한미 양국 간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가기로 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 오후 올해 첫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임한다.
박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 그리고 △한미 간 북핵 대응 공조 및 △중국 관계 현안 등에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또 올해 한미동맹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한미일 3국 협력’과 한미 간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 그리고 한미 간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사항 등 또한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제들이다.
게다가 블링컨 장관이 오는 5~6일엔 중국 베이징을 방문, 친강(秦剛)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의 미중외교장관회담에 임할 예정임을 감안할 때, 박 장관과의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련 협력과제 등도 함께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민호 기자,김현 특파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