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보조배터리가 일으킨 화재 사고로 승객들이 패닉에 빠진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 35분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한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싱가포르로 가는 스쿠트항공 TR933편으로 배터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다행히 비행기는 이륙 전 활주로를 이동 중이었다. 가벼운 화상을 입은 2명을 포함해 승객 189명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경상을 입은 두 승객도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한 좌석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 사람들은 소리를 지른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으며 다행히 불길은 금방 잡혔다. 불이 다 꺼진 후 기내는 연기로 자욱해진 모습이었다.
한 승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승무원들이 대처를 잘 했다. 그들은 잘 훈련돼있었으며 임무에 성실했고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며 승무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승객에 따르면 불길은 3분 만에 잡혔으며 객실에 가득 찼던 연기도 곧 작동된 환기장치로 빠르게 제거됐다.
스쿠트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사건 발생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항공사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대부분 항공사는 보조배터리를 위탁 수하물로 운반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보조배터리는 기내 휴대만 허용되며 160와트시(Wh)를 초과하는 경우 기내 휴대도 불가능하다.
김송이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