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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야쿠츠크주(州) 마간 공항을 이륙한 이르아에로 항공 여객기에서 뒷문이 열려 승객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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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상공서 뒷문 열린 러 여객기…승객들 “날아갈 뻔 했다”

지상 2700m 상공을 비행하던 러시아 국적 여객기가 뒷문이 열리는 바람에 급히 회항했다. 하마터면 승객들이 날아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 8일 이르아에로 항공의 전세기(An-26-100)가 러시아 동부 야쿠츠크주(州) 마간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이 같은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2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했다.

마간 공항은 성명을 통해 해당 여객기가 사고 발생 직후 공항으로 선회해 비상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자 등 일부 소지품이 여객기 밖으로 빨려 나갔지만, 탑승객 전원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공항 관계자는 인디펜던트에 “승객들이 좌석에 매달린 채 손으로 모자를 눌렀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객실 안은 기압차로 인해 바람이 심하게 불고 승객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후드 모자를 뒤집어쓴 채 잔뜩 웅크린 모습이었다. 창문 너머엔 눈 덮인 산이 발아래 펼쳐져 있었다.

사고 장면을 촬영한 탑승객 세르게이 리드리크는 미국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일찍, 좋지 않은 결과로 비행이 끝났다”며 “안에 있던 사람들은 처음에 충격을 받았다. 모자가 날아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러시아 매체 ‘이스트투웨스트뉴스’에 “일순간 승객들이 얼었다”며 “비행기 뒤쪽에 있던 남자는 안전벨트를 막 풀고 있던 터라 거의 날아갈 뻔했다”고 전했다.

이르아에로 항공 대변인은 인디펜던트 측에 “마간 공항에 착륙한 건 야쿠츠크의 악기상 때문”이라며 “해당 여객기는 마간에 있고 승객들은 호텔에 묵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사고위원회를 수립해 이르아에로 항공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김성식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