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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중간선거] 공화, 책임놓고 비난전,,, 바이든, 중·러 압박·北 봉쇄(외교전 시작)

‘압승 없었다’ 공화, 책임놓고 비난전…주 타깃은 트럼프

미국의 정치 지형을 재편하는 11·8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예상 밖 선전으로 귀결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는 ‘비난 게임’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질 사람이 누구냐는 건데,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몰표’를 받고 있다.

타임지는 “선거 후 성과가 저조하자 공화당 구성원들은 오래된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누구를 탓해야 하느냐”며 “선거 전날까지 공화당이 잘되면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던 트럼프”라고 적었다.
특히 가디언은 사설을 통해 “트럼프는 마치 유령처럼 투표함 위에 매달려 있다”며 “바이든과 민주당에게 그는 선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투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에 ‘경제 책임론’을 물어, 공화당이 크게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에서 공화당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330명 이상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물론 자신의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후보자들의 선거광고를 지원하거나 직접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전면에 나선 것이 오히려 악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극우 마가(MAGA) 공화당 심판론’을 내세워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계기를 줬다는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고문은 “이것은 침몰하는 배”라고 한탄했다.

대선 캠페인을 기획한 경험이 있는 다른 공화당의 전략가도 “디샌티스는 미래처럼 보이지만, 트럼프는 과거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중간선거 ‘최악’ 면한 美바이든, 중·러 압박·北 봉쇄…본격 ‘외교전’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아내며 선전한 조 바이든 대통령. 이제 그의 앞엔 중국과의 관계 설정, 우크라이나 사태, 대북 관계 등 각종 외교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일주일 간 이집트·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를 순방하며 본격 외교전에 돌입한다.
특히 G20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각자의 ‘레드라인(금지선)’을 탐색하겠다”며 양국의 핵심 이익을 서로 이해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중국 핵무기의 위치와 숫자 등 핵 군축 관련 대화는 논의해볼 만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 동맹국들과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대응 전략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에너지와 식량을 무기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에 개의치 않고 미국은 더욱 우크라이나에 최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등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연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 긴장을 유발하고 있는 북한을 철저히 ‘봉쇄(containment)’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동맹국들과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 회담을 통해, 대북 ‘봉쇄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유진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