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 살아있는 뱀이 발견돼 승객들이 기겁했다.
18일 CNN 등에 따르면 뱀은 17일 플로리다에서 출발한 뉴저지행 국내선 항공편에서 발견됐다.
소동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뉴어크 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막 착륙했을 때 발생했다. 갑자기 튀어나온 가터뱀 한 마리에 비즈니스석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승객들은 뱀을 피해 다리를 들어 올리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승무원은 곧바로 관계당국에 연락을 취했고, 비행기가 게이트에 도착한 뒤 항만청과 야생동물관리국 직원이 뱀을 수거해 야생으로 방류했다.
발견된 가터뱀은 다행히 독이 없는 종이었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 소동으로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로 향하는 비행편이 20분 지연됐다.
항공사는 뱀이 어떻게 비행기에 타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기내에서 살아있는 뱀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말레이시아의 한 여객기에서 뱀이 발견돼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2016년에도 아에로멕시코사의 여객기 내 천장에서 뱀이 발견된 바 있다.
김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