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문화축제 D.C. 2022 개막 특별공연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Featured 워싱턴

한국문화축제, 워싱턴서 3년만 개막…”문화로 동맹 청사진 완성”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간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한국문화축제가 10일 워싱턴DC에서 막을 올렸다.

주미한국대사관(워싱턴한국문화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국문화축제 DC 2022’의 개막식이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한국문화축제가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개막식 리셉션에는 한미 양국의 정·관계 인사들과 동포 및 현지 문화예술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1882년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은 우리나라가 서양국가와 최초로 맺은 국제조약이었다”며 “워싱턴DC는 19세기 말 대한민국 자주 독립 외교의 전진기지였는데, 그곳에서 다양하고 멋진 문화교류 축제가 열려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과 미국은 전통적인 우방국”이라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피땀을 흘렸으며 숭고한 희생 위에서 양국은 굳건한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과 9월에 회담을 가진 것을 거론, “양 대통령은 내년에 70주년을 맞이하는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격상시키자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청사진을 치밀하게 완성할 바탕은 문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문화의 토양 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23일간 진행할 한국문화축제는 양국이 문화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매력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셉션에 참석한 돈 바이어 연방 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도전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라고 말했고, 버지니아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데이비드 마스든 버지니아주 상원의원(민주)은 “한국 국민과 한국계 미국인보다 더 훌륭한 친구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계 최초로 7선의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을 지내다 최근 자리를 옮긴 마크 김 상무부 여행·관광 담당 부차관보는 자신의 첫 공식 일정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며 “한국계 미국인인 제가 (한미)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게 된 것에 운명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리셉션을 마친 뒤 1500석이 가득 찬 조지워싱턴대 리스너 오디토리움에서 개막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축하공연은 동포 문화예술단체인 워싱턴사물놀이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뉴욕의 K팝 댄스팀 ‘아이 러브 댄스’의 화려한 K팝 댄스,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의 축하공연에 이어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특별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열린 한미 수교 140주년 계기 ‘한국문화축제 DC 2022’ 개막식에서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축하공연이 끝나자 일부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일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한국문화축제는 오는 11월 초까지 진행되며 △한지 한복 패션쇼 및 한지예술 특별전 △한국문학의 밤 △한국영화 상영회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특별전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세계은행·국제금융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전통문화의 날’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11월 1일에는 케네디센터에서 한국 국립현대무용단과 미국 워싱턴발레단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한미 우호의 밤’ 특별공연이 열린다.

이번 한국문화축제는 주미한국대사관 워싱턴한국문화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국립현대무용단,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국기원,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스미스소니언(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세계은행‧국제금융공사, 워싱턴발레단, 워싱턴지역 공연예술단체 등 한국과 미국의 15여개 기관 및 문화예술단체가 함께한다.

행사 일정 및 참여 방법은 워싱턴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culturedc.org)와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 특파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