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찬란한 단풍의 계절이 어느새 돌아왔다.
이번 주 워싱턴 서쪽 산간벽지에서 시작된 단풍은 이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일대를 붉게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립기상청가 지역 언론 WTOP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지난 1일 웨스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서쪽 산악지대에서 관측됐다.
첫 단풍은 산 전체를 기준으로 정상부터 약 20% 가량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을 때를 의미한다. 웨스트 버지니아에 이어 메릴랜드, DC, 버지니아는 오는 15일부터 할로윈데이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11월 초까지도 짙은 단풍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 약간의 서리가 내리겠지만 강렬한 햇빛과 가벼운 바람, 그리고 쌀쌀한 밤 덕분에 나무들이 주황색, 노란색, 빨간색의 색조를 최고로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통 단풍의 절정 시기는 첫 단풍으로부터 약 2-3주 후에 찾아오는데 이는 산 전체의 8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뜻한다. 하지만 산악지대 단풍을 구경하고 싶으면 다음 주 중 버지니아나 메릴랜드 서쪽이나 웨스트 버지니아를 가면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상민(49)씨는 “다음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단풍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벌써부터 마음은 붉게 물든 산속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