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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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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기시다, 북한 미사일 규탄…”한미일 3국 긴밀 협력”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4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백악관과 외무성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양국 및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NHK 방송은 전했다.

백악관·외무성 발표 및 로이터·NHK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전화회담은 오전 9시30분부터 약 25분간 진행됐다.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북한이 (최근)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더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형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일본과 지역 및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북한을 강력한 단어로 규탄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및 한미일 3개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를 피력,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한창 강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더욱 촉진할 방침을 확인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거론됐으며,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납북자 문제 해결에) “완전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회담 직후 기시다 총리는 관저 기자단에 “일본은 독자 제재에 대해서도 앞으로 끊임없이 검토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도 ‘한일 정상 간 통화 예정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단의 질의에 “안전 보장은 국민 생명이나 생활에 관계되는 부분이므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일본은 이에 5년 만에 ‘J얼럿(전국순간경보시스템)’을 발령하고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에 대피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재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회의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당국자는 전했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