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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2022.5.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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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필리핀·미국 훈련 첫 참가, “인천 아닌 필리핀 상륙작전” 보훈처 ‘자유공원 부조’ 정상화 모색

대한민국 해병대가 필리핀과 미국 해병대 연합훈련 ‘카만닥'(Kamandag)에 올해 처음 참가한다.

해병대사령부는 “10월3~13일 필리핀 북부 루손 일대에서 실시하는 ‘2022 카만닥’에 중대급 규모로 최초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우리 해병대의 이번 카만닥 훈련 참가 규모는 보병 82명, 수색 21명, 상장 3명, 의무 5명 등 120여명 규모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해병대원들은 10월1일 오전 공군 C-130 수송기 편대를 타고 경기도 수원 공군기지를 이륙, 필리핀 클라크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카만닥’은 ‘바다 전사들의 협력'(Kaagapay Ng Mga Mandirigma Ng Dagat)을 뜻하는 필리핀어(타갈로그어) 표현을 축약한 것으로서 필리핀과 미 해병대가 우방국 간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진행 중인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올해 훈련엔 우리나라와 미국(2500여명), 필리핀(600여명), 일본(30여명) 등 4개국 병력 3300여명이 참가한다. 또 미군과 필리핀군의 주요 훈련 장비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 해병대는 작년에 미국·필리핀 해병대의 제의를 받은 뒤 지난 1년간 이번 훈련 참가를 준비해왔다고 한다.

올해 카만닥에선 연합 상륙작전과 제병협동 실사격 훈련, 연합 의무지원훈련, 수색대 해상·공중침투 훈련, 상륙장갑차 운용자 정비교육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해병대는 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 참가를 계기로 다양한 상륙작전 환경을 경험하고 외국 해병대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상륙작전 완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해 언제 어디서나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병대는 미국 주도의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비롯해 태국 ‘코브라골드’, 몽골 ‘칸퀘스트’, 호주 ‘탈리스만 세이버’ 등 다양한 계기에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는 등 해외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 자유공원의 상륙작전 부조.

한편 국가보훈처는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인천상륙작전 부조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해당 부조가 1950년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아닌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작전 때의 모습을 담고 있단 지적에 따른 것이다.

30일 보훈처에 따르면 박민식 처장은 지난 28일 인천 수봉공원에서 열린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제72주년 기념식 참석 뒤 인근 자유공원을 둘러봤다.

박 처장은 자유공원 방문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주한유엔군사령관) 동상 뒤편에 있는 이 부조가 인천상륙작전 당시 모습을 담은 게 아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처장은 올 7월 ‘미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지니아주 노퍽 소재 맥아더 기념관에서 맥아더 장군의 필리핀 레이테만 상륙 때 모습을 촬영한 사진 사진을 직접 봤다고 한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박응진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