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서랜도스(넷플릭스 CEO)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테드를 가리키며) 저 언급했습니다!”
에미상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이 시상식에서 센스있는 소감을 전해 관중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9월 13일(현지시간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을 ‘감독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아시아 최초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거머쥔 황동혁 감독은 자신이 준비한 메모를 꺼내 침착하게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소감 내내 재치 있는 농담과 자연스러운 제스쳐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황동혁 감독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저에게 45초, 아니 41초 남았다”며 관중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장난스럽게 소감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이내 묵직한 진심을 털어놓았다.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후보로 지명 받은 이후로 사람들은 저에게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오징어 게임의 문을 열어준 것은 당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라는 영예를 ‘오징어게임’을 사랑한 모두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2’와 함께 돌아오겠다며 미소 지었다.
황동혁 감독의 수상소감 풀버전을 듣고 싶다면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서울=뉴스1) 이슬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