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이 아닌 실제 악어를 차량 뒤범퍼에 묶고 달리는 차량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 미국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여행객 카렌 크레스는 플로리다의 한 고속도로에서 악어를 발견해 사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 속 입이 밧줄로 봉인된 악어는 차량 뒷번호판 아래에 고정돼 있었다. 또 꼬리는 안쪽으로 말려 있었고, 기절한 듯 고개가 쳐진 상태였다.
플로리다 악어의 몸통 길이는 평균 10피트(3.04m)이다. 짐칸이 따로 없는 일반 승용차라면 악어를 트렁크게 쉽게 실을 수 없다.
또 악어가 아직 살아 있다면 갑자기 공격성을 띌 수 있고, 냄새도 많이 나는 탓에 차주는 거대한 악어를 차량밖에 고정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악어를 매단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112㎞로 달리고 있었다. 교통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크레스는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 30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악어를 몇 번 봤지만, 대낮 고속도로에서 악어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운전자들도 놀란 듯 보였다. 그들도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짜라고 의심하는 누리꾼들에게 크레스는 “악어를 자세히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는데 그 악어는 완전히 진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허용된 사냥으로 잡힌 악어라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전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매체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악어 사냥이 허가됐으며, 운전자는 이 기간에 사냥을 나선 사냥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는 130만 마리에 달하는 악어 개체 수 통제를 위해 매년 7000마리 수준의 악어 사냥 허가증을 발급하고 있다.
소봄이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