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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미에 그 딸×”… 행불된 그 아이 하나라도 찾아 내자!

지금 한국은 굶어 죽어 반미라 상태로 발견된 구미 3세 여아(보람)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여아 사망 사건이야 다 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세태이지만 이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아직 죽은 아이의 친부모를 밝히지 못했고, 행방불명된 다른 아이 하나도 찾지 못한 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애초 죽은 보람이 엄마 김씨가 붙잡히면서 쉽게 종결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경찰의 유전자 감식결과 보람이가 김씨의 어머니인 석씨(아이의 외할머니)로 밝혀지면서 여아 살인사건은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

모든 사건은 사건의 발생 원인을 알면 결말도 쉽게 도출할 수 있다. 어지간한 지능으론 이해하기 힘든 실타래 같이 얽힌 이 막장 드라마의 동기를 먼저 쉽고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가정을 가진 두 모녀가 바람을 피웠고, 같은 시기에 출산을 했는데 둘 다 여자 아이이다. 딸이 낳은 아이는 혈액형이 틀려 남편에게 의심을 받을 것 같고, 엄마는 스스로 몰래 낳은 아이를 영원히 감추고 싶은 찰나에 묘하게도 혈액형이 딸네 부부와 일치한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두 모녀는 모의를 하여 엄마가 낳은 아이는 딸이 키우고, 딸이 낳은 아이는 죽이거나 어딘가에 감춘다.

사건의 내막을 좀 더 자세히 나누기 전에 우선 한국 경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예전같이 주리를 틀면 금방 풀릴 사건이지만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법에 따라 과학수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 김씨의 복잡한 사생활

20대 김씨는 결혼하여 죽은 보람이(엄마의 딸)를 3년 동안 키우며 살면서 바람을 피우다 걸려 이혼을 한다. 재혼 후 아기를 가지게 되자 죽은 아이와 살던 어머니 집 2층 방에서 재혼 남 집으로 이사를 간다. 그런데 이사를 가면서 아이를 빈집에 버려 죽게 만든다. 이유는 “전 남편과 아이 둘 다 미워서”이다. 그런데 그 아이는 나중에 경찰의 DNA 조사 결과 김씨의 친동생이었음이 밝혀진다.

▼ 석씨의 복잡한 사생활

김씨의 어머니인 48세 석씨는 남편과 살면서도 바람을 피우다 아기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출산하는 시점이 묘하게도 딸인 김씨와 비슷하게되자 혼자 아기를 낳은 후, 딸의 아이와 바꿔치기 했던 것으로 경찰은 심증을 굳히고 물증을 찾고 있다. 경찰은 이과정에서 모녀가 서로 모의 하지 않았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 경찰수사

죽은 아이의 실질적 엄마인 석씨는 몇 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하면서 자신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자 경찰은 김씨가 낳았지만 석씨로부터 바꿔치기 당한 아이의 행방과 죽은 보람이의 실질적인 아버지(석씨의 내연남)를 찾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바꿔치기 당한 김씨가 낳은 아이는 병원에서 출생 신고 후 연기처럼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석씨가 낳은 딸 보람이가 김씨의 딸이 되어 양육되었다.

경찰은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3명의 프로파일러러를 투입했지만 진실을 밝히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 경찰의 단서 확보

경찰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정황과 관련 단서를 포착했다. 석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 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혈액형 분류법에 따라나올 수 있는 아이가 정해져 있는데 국과수 감정 결과 등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 유익한 내용이 나왔다”고 전하면서 “석씨와 그의 딸 김씨가 완벽한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석씨가 출산을 앞둔 2018년 초 인터넷에 ‘출산 준비’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여러 번 검색한 사실을 확인하고, 출산 추정 시기인 2018년 1~3월께 석씨의 몸이 불어 “평소 입던 것보다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경찰의 판단은 석씨와 그의 딸 김씨가 완벽한 범행을 공모하여 바꿔치기 한 후 딸 김씨가 낳은 딸 아이를 죽였거나 어딘가에 감춰 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김씨의 내연남과 석씨의 내연남이 동일인 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죽거나 행방불명 된 두 아이의 실질적인 아버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 애미에 그 딸, 아무리 콩가루 집안이라지만 작고 소중한 생명을 어떻게 이렇게 대할까? 울화가 치민다. 하루 빨리 증거를 찾아 행방불명된 그 아이 하나라도 무사히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사건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건을 파헤치고 보도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