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7개 격전지 유권자들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주 유권자 42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율은 트럼프가 46%로, 해리스가 45%로 불과 1%포인트(P) 차 접전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묻는 문항에 50%는 트럼프를, 39%는 해리스를 꼽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더 잘 대응할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48%는 트럼프를, 33%는 해리스를 지목했다.
WSJ는 이번 설문조사가 미국 유권자들에게 외교 정책이 투표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했지만, 어떤 후보가 경험과 리더십을 적절히 조합할 수 있는지는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질문이라고 해석했다.
<<흑인 유권자 '해리스 지지' 70%대…"수치 못 올리면 승리 위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의 지지가 과거 후보자들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분석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흑인 유권자 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5.6%포인트(p))에서 해리스는 78%,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해리스가 완전한 승리를 쥔 것처럼 꽤 차이가 나는 수치로 보이지만, 이전 대선들과 비교해보면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현저히 떨어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흑인 유권자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92%,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7%만이 표를 줬다. 2020년 대선 땐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90%, 트럼프는 9%의 선택을 받았다.
NYT는 이와 관련해 해리스가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승리를 결정할 경합주에서의 승부까지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짚었다.
해리스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 하락 배경에는 ‘민주당이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매우 양호"…해리스, 고령 트럼프 겨냥한 '건강 검진' 공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본인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59세인 해리스가 78세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건강한 신체와 인지 능력을 갖고 있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풀이됐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81)이 민주당 대선주자였을 땐 트럼프가 고령 논란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해리스로 주자가 교체된 뒤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이날 백악관으로부터 공개된 조슈아 시먼스 부통령 주치의의 서한에는 “해리스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행정부 수반, 국가 원수, 군 통수권자 등 대통령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정신적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고 적혔다.
그는 해리스의 가장 최신 검진은 올해 4월이라고 밝히고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민경,조소영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