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된 하와이”
1959년 8월 21일, 하와이가 미국 연방의 50번째 주로 편입됐다. 태평양의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하와이는 원래 폴리네시아 민족의 영토였으나 미국 식민지를 거쳐 미국의 마지막 주가 됐다.
폴리네시아인들은 2000년 전 하와이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1200년쯤에는 또 다른 폴리네시아인들이 하와이로 건너가 먼저 온 정착민들을 정복했다. 유럽에 알려지기 전까지의 인구는 약 3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하와이를 서방에 처음 알린 사람은 1778년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이다. 그는 카우아이섬에 상륙해 하와이 제도를 자신의 후원자인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따 ‘샌드위치 제도’로 명명하고 원주민들과 교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1779년 원주민들과 섬을 약탈하려던 부하들 간의 싸움을 말리다 살해됐다.
하와이는 원래 왕정 체제였으나, 1893년 미국인 9명이 포함된 13명의 외국인이 일으킨 혁명으로 무너졌다. 이후 1894년 공화국으로 바뀌고 미국의 통제하에 들어갔으며, 1898년 병합이 이루어졌고, 1900년 준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인들의 사탕수수 농장이 들어서면서 하와이의 경제와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공격은 하와이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꾸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태평양 전쟁에 참전하게 됐고, 하와이는 미군의 중요한 기지가 됐다. 전쟁 이후 1959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하와이를 주로 인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후 주민 투표를 통해 미국 연방의 50번째 주로 승격되면서 완전히 미국 영토가 됐다.
오늘날 하와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산업은 서비스업이 90%를 차지한다. 약 117만 명의 주민 중 폴리네시아계는 7%고, 유럽계가 25%, 일본계가 17%다. 한국의 이민은 1902년 12월 121명이 건너가며 처음 시작됐다.
김정한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