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연상되는 무대…"기독교 조롱한다" 논란 "온라인서 위협적 메시지>>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논란이 된 무대를 기획한 연출가가 살해 협박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파리 검찰은 이날 올림픽 개회식 공연 감독 토마스 졸리를 표적으로 한 살해 위협 및 사이버 괴롭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졸리는 개회식이 열린 지 4일이 지난 30일 경찰에 살해 위협, 공개적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자신의 성적 지향과 이스라엘 출신이라는 잘못된 정보로 온라인상에서 위협적인 메시지와 모욕의 표적이 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졸리는 앞서 지난 26일 열린 파리올림픽 개회식 공연에서 다양한 인종과 성별로 구성된 여러 명의 댄서와 드래그퀸(여성성을 과장되게 연기하는 남자 배우)이 등장하는 무대를 연출했다.
이들은 대형 식탁처럼 꾸며진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 부분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과 비슷하다며 기독교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졸리 감독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화해시키는 의식을 원했다”며 최후의 만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올림픽 주최 측도 개회식 이후 사과하며 어떤 종교 단체에 대한 무례함을 보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지윤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