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 대선 첫 TV 토론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애더럴'(Adderall)이라는 구체적인 약물명까지 거론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미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측 최고위직 고문이 바이든 대통령이 약에 취해 토론회장에 올라올 것이라면서, “아마도 (바이든이) 애더럴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전에도 트럼프의 공화당 진영이 바이든 후보에 약물복용 공세를 편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복용 약물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선임 고문 크리스 라시비타는 대선 토론회를 앞두고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동영상을 보면 (바이든의 말실수나 기괴한 행동이) 매일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는 아마도 (토론회에서는) 3월 국정연설 때처럼 애더럴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더럴은 암페타민 성분의 약물로 주의력 결핍(ADD) 및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에 효능이 있는 각성제다. 복용 시 반응 속도 및 신체 능력 상승, 강력한 집중력 향상과 각성 효과가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ADHD 치료제로 알려져 있으며, 중독 위험이 있어 처방받는 순간 환자의 신상정보가 미국 마약단속국에 보내진다.
2024년 미 대선 첫 TV 토론회는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CNN에 본사에서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 두 후보자는 백지와 볼펜, 생수 한 병만 들고 입장할 수 있어 집중력과 체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조 바이든 현 대통령(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이 전 세계 지도자의 중간 나이(median age·중위 연령)보다 최소 16세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퓨 리서치 센터 자료를 분석해 전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지도자들의 중간 나이는 62세다.
바이든 대통령의 현재 나이는 81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세로, 전 세계 지도자들과의 중간 나이 기준 나이 차가 최소 16세에서 최대 20세쯤까지 나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통령은 부르키나파소를 이끌고 있는 이브라힘 트라오레(36)다. 최고령 통치자는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91)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9번째로 나이가 많은 세계 지도자로 집계됐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이긴 하지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는 미국인 중간 나이와 비교해 격차가 작았다고 분석했다.
76세에 임기를 종료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당시 격차는 44.7세, 바이든 대통령은 42.7세였다.
47세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가장 근소한 격차(11.1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미국 의회도 전 세계 의회에 비해 훨씬 나이가 많다고 WP는 짚었다.
전 세계가 평균적으로 40세 미만 20.3%, 60세 이상은 21.0%를 기록한 반면 미 하원에서 40세 미만 비중은 8.3%, 60세 이상은 43.1%였다.
류정민, 조소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