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과 여야 의원 9명 방미…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 및 현판식 참석>>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끄는 의원대표단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3일 일정에 돌입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의원 9명과 함께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국회의장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9년 문희상 전 의장 이후 5년 만이다.
여야 대표단에는 정진석·주호영·추경호·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안규백·윤호중·한정애·송갑석·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여했다.
김 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단은 방미 기간 미 의원들과 만나 한미 의회간 소통 채널을 구축·강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각각 한미의원연맹을 만들기로 약속했고, 지난해 2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미 의원들과 만나 “우리가 한미의원연맹을 만들었으니, 미국도 한미의원연맹을 만들어 의회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이제는 군사안보 동맹에서 경제와 첨단산업, 공급망 등 나라와 나라의 전반적인 관계로 다 확대되고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협력이 지원하지 않으면 이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대미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인력 수급 등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선 연방정부보단 주(州)정부와도 협의를 해야 하는 만큼 미국 의원들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과 여야 대표단은 오는 16일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개최하고 미 의회 의원들과 주요 싱크탱크 인사들을 만난다. 같은 날 워싱턴DC 무역협회 건물에 개소하는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도 진행한다.
그는 한미의회교류센터는 “한국의 미국 출장소 같은 곳”이라며 “(한미 의원들간 교류를) 하기 위한 좋은 플랫폼으로 센터를 만들었으니 여기에서 모든 문제를 모여서 의논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미국 정부가 이날 텍사스주(州)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 “예상했던 것”이라며 다른 나라나 기업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입장에선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컴퓨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를 선도하는 회사들이니까, 그 회사들과 손잡고 가야 된다는 미국 정부의 정책 의도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