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봉쇄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BS에 따르면 친팔레스타인 시위 단체 ‘A15 액션’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금문교의 한 방향 통행을 막고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다리에서 차량들의 통행을 막고 ‘가자 지구를 위해 세상을 멈춰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통행을 막기 위해 차량에 자기 몸을 결박하는 등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쪽 방향은 교통이 정지됐으며, 다른 방향의 차선에는 경찰이 배치된 채 비어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시위로 약 2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리는 오후 12시 20분쯤 통행이 재개됐다.
A15 액션은 웹사이트를 통해 “각 도시에서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산과 유통 지점을 중심으로 경제의 주요 요충지를 파악하고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멕시코 멕시코시티, 베트남 호찌민, 호주 시드니, 그리스 아테네, 미국 뉴욕 등 세계 각지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클랜드 북쪽 방향 고속도로 I-880에서도 도로 봉쇄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시위대는 콘크리트로 가득 찬 통을 도로에 풀고 그 통에 몸을 묶는 형식으로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시위의 목적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고 무기 금수 조치 및 미국 납세자의 자금을 통한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최근 팔레스타인을 위한 거리 시위는 상징적인 행동에서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행동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